바카디는 세계 최대의 출하량을 자랑하는 영국의 프리미엄 럼주 브랜드다. 1814년 10월 스페인에서 태어난 돈 파쿤도 바카디 마소는 열다섯 살 무렵 쿠바 산티아고로 이주했다. 그곳에서 와인 상인으로 일하며 살던 돈 파쿤도는 어느 날 문득 럼주를 잘 만들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. 하지만 그런 생각은 누가 들어도 납득이 안 가는 얘기였는데, 당시 럼은 거칠고 맛없는 싸구려 술로 인식되어 상류층에서 외면당했기 때문이다. 동료들도 대부분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니라며 손사래를 치고 항구로 들어오는 해적들이나 사마실 거라고 핀잔을 주었다. 하지만 돈 파쿤도는 새로운 럼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실험을 거듭했고 마침내 자신이 찾던 새로운 제조 과정을 발견했다. 깨끗한 숯에 여과하고 난 다..